승부를 바꾼 것은 러셀의 서브와 OK저축은행의 블로킹이었다.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러셀은 경기 중반부터 강서브로 흐름을 돌렸고, OK저축은행은 팀 블로킹에서 11-4로 앞서며 삼성화재에 내줬던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미 A조 2패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2(23-25 22-25 25-18 25-12 15-10)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는 삼성화재는 3패로 대회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1, 2세트에서 삼성화재의 서브와 블로킹에 막혔지만, 3세트에 러셀과 김정호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5-18로 추격을 시작했다. 4세트까지 가져온 뒤에는 5세트 러셀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6-3까지 앞섰다. 삼성화재가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14-10 매치 포인트를 만든 OK저축은행은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15-10 승리를 확정했다.

러셀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4득점, 김정호는 13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에서는 송명근이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