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를 꺾은 프레이저, 프레이저를 넘어선 포먼, 다시 포먼을 쓰러뜨린 알리. 신간 ‘챔피언들’은 맞대결마다 승자가 달라졌던 헤비급 강자들의 경쟁과 그 뒤에 남은 삶에 주목한다.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를 지낸 조재철이 이들의 명승부와 좌절, 투혼과 우정을 엮었다.

책은 ‘세기의 대결’, ‘정글의 혈투’, ‘마닐라의 전율’로 불리는 경기를 따라가면서 링 밖에서 선수들이 감당한 싸움도 다룬다. 알리는 종교적 신념과 양심에 따라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했다가 복서 면허와 챔피언 타이틀을 잃었다.

프레이저는 알리를 이기고 받은 WBC 챔피언 벨트를 반아파르트헤이트 투쟁을 벌인 넬슨 만델라에게 선물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담았다. 알리는 리처드 던과의 경기에서 선보인 ‘아큐 펀치’를 태권도 사범 이준구에게 배웠다고 밝혔다.

한국을 찾았을 때는 카퍼레이드로 환영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챔피언에 오른 홍수환과, 경기장에 애국가가 준비되지 않아 직접 노래를 부른 한국 동포들의 이야기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