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LG가 침체된 타선을 살려 KIA의 기세를 꺾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3으로 패했다.

앞선 2연패를 만회하지 못한 LG는 탈락했고, KIA는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LG는 정규시즌 4위로 내려앉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4-1로 꺾으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KIA를 만난 뒤에는 득점력이 다시 떨어졌다.

광주에서 치른 1·2차전에서 합계 4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도 시라카와 게이쇼에게 막혀 5회까지 단 2안타를 기록했다.

승부는 초반에 크게 기울었다. KIA는 2회초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김도영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7점을 뽑았다.

LG는 0-9로 뒤진 6회말에야 오스틴 딘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1-10이던 7회 2사 만루에서는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해럴드 카스트로가 몸을 날려 잡고, 백업에 들어간 이의리가 송구를 받아 아웃을 완성하면서 추격 기회마저 사라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가 예정된 잠실구장의 마지막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이곳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9번 확정했던 KIA는 포스트시즌 잠실 통산 성적을 31경기 22승 1무 8패로 쌓았다.